공매도로부터 시장을 지키는 업틱룰
주식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는 한 틱 두 틱이런 얘기를 종종 하곤 합니다. 주로 단타를 하시는 분들 사이에서 한 틱만 먹는다 혹은 두 틱만 먹는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할 때 나오는 단어인데요. 과연 여기서 말하는 틱이란 무엇일까요? 오늘 글에서는 틱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에 앞서서 업틱룰이라는 경제용어란 무엇인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바로 가시죠!
공매도의 폐해와 업틱룰
공매도의 문제점
틱 얘기를 하기에 앞서, 우선적으로는 업틱룰이라는 개념을 이야기해봐야 될 것 같은데요. 여러분들은 혹시 업틱룰이라는 용어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주가 관련된 얘기에다가 차트 얘기할 때마다 자주 등장하길래 저는 업비트 같은 것인 줄 알았는데..사실 이 업틱룰이라는 개념은 공매도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하나의 제도라고 합니다.
예전 글에서 제가 말씀드렸듯, 공매도라는 개념은 특정 주식의 과열을 막고 본연의 가치대로 자리잡게 하기 위한 것을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공매도로 인해 오히려 본연의 가치를 잃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인데요. 만약 여러분이 게임에서 어떤 아이템을 팔고자 하는데, 해당 아이템을 어떤 장사꾼이 시세보다 훨씬 싼 가격에 대량으로 판매를 해버린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그 아이템이 기존에 지녔던 본래의 가치는 사람들에게서 잊혀지고 사람들은 장사꾼이 파는 가격이 적정 가격이라고 인식해버릴 거에요.
이는 주식도 마찬가지입니다. 장사꾼이 대량으로 싼 가격에 물건을 팔 듯, 대형 기관들이 공매도를 통해 가격 하락에 베팅을 해버리면 이는 실제 주식의 가치보다 낮게 평가가 되기 쉽겠죠? 이것이 바로 공매도가 지니는 폐해이자 문제입니다.
업틱룰이란?
바로 이러한 폐해를 막기 위해 등장하는 것이 업틱룰입니다. 업틱룰이란, 빌린 주식은 현재 시장 가격 이하로는 매도할 수 없다는 규정인데요. 이를 실제 주식시장 매매에 적용되게 표현하자면 공매도를 할 경우에는 현재 가격보다 높은 호가로만 주문을 내도록 하는 규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오늘 최초의 질문이었던 틱의 개념이 등장합니다. 틱이란, 호가의 최소 단위를 의미하는데요. 만약, 어떤 주식의 가격이 현재 1천 원 미만이라면 해당 주식의 최소 단위는 1원입니다. 한편, 주식 가격이 천원부터 5천원 사이에는 최소 단위가 5원이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최소 단위가 호가, 즉 틱인것입니다.
예시를 들어보겠습니다. 어떤 주식이 현재 가격 3천원이라고 할 때, 구매자들은 3000원이나 2995원, 그리고 3005원에 주문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3002원이나 3003원과 같은 단위로는 주문이 불가능 합니다. 이것이 바로 틱인데요. 다만, 여기서의 틱은 해당 주식의 가격에 따라 상이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천 원 미만의 경우에는 1원 단위, 만 원 이상일 경우에는 50원 단위 등 상이한 것이죠.
업틱룰의 특징
위에서 업틱룰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거기서 등장하는 틱의 개념까지 체크해보았으니, 지금부터는 말씀드렸던 업틱룰이란 규칙에 대해 조금 풀어서 설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업틱룰은 Up이라는 단어와 tick이라는 단어가 합쳐집니다. 다시 말해, 빌린 주식을 팔기 위해서는 최소한 현재의 가격보다 한 틱이라도 높은 가격에서만 매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인데요.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A 주식의 현재 가격이 천 원인 상황을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공매도를 희망하는 부자 B가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부자인 B의 입장에서는 공매도를 희망하기에 대량으로 자기가 A 주식을 700원에 던져버린다면 다른 사람들도 덩달아 매도를 할 것이고, 이에 따라 공매도를 친 B는 이득을 볼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업틱룰 아래서 B는 공매도를 위해 대차거래한 주식은 현재가격인 천원보다 한 틱 위, 즉 1,005원에서만 팔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억지로 공매도로 인해서 주가가 폭락하는 상황을 막는 것이죠.
이상으로 이번 시간에는 간략하게 업틱룰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