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태, 대체 뭐야?
최근, 저는 FTX 사태 관련 내용을 꽤나 많은 글에서 다뤘었는데요. 물론 직접적으로 해당 사태에 대해 설명하기보다는 어떠한 코인의 전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FTX 사태를 교훈삼아야 한다는 방향으로 글을 작성하면서였지만요!
그러나, 그 만큼 이 FTX 사태는 코인 시장에 있어서 시사하는 바가 큰 하나의 사건인데요. 이에 따라 오늘 글에서는 아예 메인 주제로써 이 FTX 사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과연 해당 사태는 어떻게 벌어진 것이며 무엇이 문제였을까요? 해당 사태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샘 뱅크먼은 어떠한 처벌을 받았을까요? 혹은 지금 현재 어떠한 상황일까요? 많은 분들께서 궁금하셨을 이 내용! 지금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해요.
FTX 사태란 무엇인가
사건의 개요
가장 먼저, FTX 사태 자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FTX 사태는 모르더라도 루나 사태에 대해서는 들어보셨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출신으로 유명했던 권도형 씨가 설계한 루나 코인에 문제가 발견되면서 개당 10만원에 달했던 코인이 1원 밑에까지 떨어지는 대붕괴가 일어났던 사건인데요.
FTX 사태 또한 비슷한 맥락의 사건이었습니다. 해당 사건에 대해 한 줄로 요약을 해보자면, 세계 3위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가 파산 신청을 하게 된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안 그래도 최근에 루나 대폭락 사태를 통해 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가졌던 세간의 인식은 FTX 사태 덕택에 다른 의미로 방점을 찍어버렸습니다.
FTX는 왜 파산했는가
그렇다면 이어지는 다음 질문은 단연 파산의 이유이겠죠? 가장 큰 이유는 FTX 거래소에서 발생한 토큰인 FTT 코인이 알라메다 리서치라는 업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시작했습니다. 사실, 하나의 투자 회사가 특정 코인을 높은 비중으로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는 위험할지 언정 특정 거래소의 파산과 연관지을 상황은 아닙니다.
문제는, 이 알라메다 리서치라는 업체가 사실은 FTX 거래소의 설립자와 동일인물이 실소유주인, 사실상 동일한 대상이었다는 점입니다. 물론, 많은 분들께서 이미 알라메다 리서치가 샘 뱅크먼이 창립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어요. 다만, 샘 뱅크먼은 FTX 거래소에 역량을 집중한다며 알라메다 리서치에서 물러섰는데요.
그러나 실상은, FTX 거래소와 알라메다 리서치는 여전히 함께 움직였으며, 알라메다 리서치의 자산 대부분은 FTT코인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던 것이죠. 전세계에서 2위라고 언급되던 거래소가 사실은 자신의 자산으로 불린 자신의 기업을 담보로 잡아 돈을 빌려 투자하는, 말도 안 되는 방식으로 운영이 되었다는 문제제기는 당연히 전세계 사용자들을 동요시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알라메다 리서치의 수익구조
이를 조금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알라메다 리서치는 자신들의 보유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암호화폐에 투자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암호화폐의 가치는 당연 상승하겠고, 알라메다리서치의 보유 자산은 증가하겠죠? 그런데, 알라메다리서치는 다시 그 돈으로 담보를 잡아 대출을 받고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보유 자산을 늘리는 방식을 반복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알라메다리서치는 사실상 그들의 코인인 FTT코인 대부분의 공급량을 통제한 채, 해당 코인의 가격 상승을 바탕으로 이를 담보 삼아 여기저기 돈을 대출했던 것이죠. 제일 큰 문제는 이 과정만을 반복한 게 아니라, FTT 토큰의 대부분을 가지고 있던 알라메다리서치는 다시 이 돈을 이용해 FTT의 가격을 펌핑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이렇게 하다보니, 알라메다리서치의 자산의 상당수는 FTT가 차지하게 되어버린 것이죠.
폭로의 등장과 FTX 사태 발생
그렇기에 이 소식이 알려지자 FTT 코인의 가격은 말 그대로 부숴져버렸고, 앞서 말씀드렸듯 대부분의 자산을 FTT의 형태로 운영하던 FTX 거래소는 파산이라는 목적지로 향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특히나 결정타는 FTX보다 앞선 전세계 거래소 1위인 바이낸스의 창립자이자 오너가 FTT의 구조를 지적하며 해당 코인을 모두 처분하겠다는 발표를 했던 것 부터였습니다. 이에 대해 처음 샘 뱅크먼은 이는 잘못된 루머라고 맞섰지만, 결국 결론은 여러분이 아는 파산 사태로 마무리되었습니다.
FTX 사태 교훈과 샘뱅크먼의 근황
이러한 교훈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로 연결되었습니다. 세상 어느 것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특히 코인에 있어서 한 사람에게 모든 권력이 쏠린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보여주는 교훈이 되었던 것이죠. 물론 그 교훈의 대가는 처참했습니다. 이 글을 작성하는 저 또한 마찬가지이고요..
그렇다면 현재 이 사건의 배후, 샘 뱅크먼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처음 샘 뱅크먼은 바하마로 피신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와의 모종의 협상을 바탕으로 그는 자진해서 미국으로 다시 출두한 뒤 재판을 받게 되었는데요.
처음에, 사람들은 미국 법의 무서움을 얘기하면서 그가 100년형 이상을 살 것이라고 기대를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뒤 전해진 샘 뱅크먼의 아파트 보석금 책정 및 가택연금 소식을 통해 많은 분들께서 미국이야말로 자본주의의 끝판왕이었다는 것을 느끼셨을 것 같은데요.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샘 뱅크먼은 재판 과정을 준비하기 위해 전현직 FTX 직원들과의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고 해요. 그의 재판은 물론 오래 걸리겠지만 2023년까지는 종료가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과연 정의는 승리할지, 돈이 승리할지 개인적으로도 정말 궁금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